안녕하세요, 디디예요😊
정말 웃픈 일이 😂 있었습니다.
냉동실문이 잘못 닫혔는지, 열어두고 자는 바람에 냉동실 안에 있는 음식이 모두 녹아버렸어요..😭
그 중에는 제가 정말 자주 먹는 닭안심살도 있었습니다.
저는 쿠팡에서 닭안심살을 2kg 씩 주문해서 먹는데 하필 새로 구매한 날 냉동고 문이 열려 있어서 새 상품을 모두 버려야 할 (!) 위기에 처했답니다..
사실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거의 2만원이나 주고 산거라 버리기가 너무 아까웠어요...
주의사항!
냉동 식품은 얼었다가 녹으면 세균 번식의 위험 때문에 섭취하지 말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혹여 정말 상한 것으로 판단되면 (심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하고 물이 생기는 등..) 아깝더라도! 반드시! 폐기하셔야 합니다!
제 닭안심살은 녹기는 했지만 계속 차가운 냉동고 안에 있었고 (전기세...😭)
녹은 걸 발견했을 때 소분하는 등 나중에라도 먹기 편하도록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빨리 외출해야 하는 바람에 다시 냉동고에 널어서 얼려버렸어요..
그리고 그 결과..
짜잔! (ㅠㅠ) 이렇게 닭고기 2kg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녹아있는 상태였다면 차라리 음식물쓰레기 봉투에라도 들어갔을텐데, 얼려버리는 바람에 그것도 불가능해졌어요.
너무 바보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버리지 않기로 한 이상! 열심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닭가슴살/닭안심살 한 덩이로 꽝꽝 얼었을 때
한 덩이로 꽝꽝 언 닭고기를 먹기로 다짐했다면 저와 같은 절차로 닭고기를 닭육수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1. 일단 최대한 큰 냄비를 준비합니다.
2. 그 냄비에 이 닭고기 덩어리를 넣습니다.
3.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오랜 시간 끓여줍니다.
4. 중간중간 확인하며 빨리 녹을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녹은 부분을 숟가락이나 국자를 이용하여 최대한 조각 내줍니다.
5. 국물이 조금 생겼을 때 취향에 따라 통후추, 월계수잎, 마늘, 타임 등의 향신료를 넣습니다.
(얼었다가 녹은 고기이므로 생길 수 있는 군내를 잡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선택사항이고, 집에 있는 대로 취향껏 넣어주세요.)
6. 모두 다 익어 언 부분이 없을 때까지 끓인 후 불을 끕니다.
7. 한 김 식힌 후 소분하여 (저는 여섯개로 나눴습니다.) 밀폐용기나 식품용 지퍼백에 담아 다시 얼려줍니다.
저는 그만큼 큰 냄비가 없어서 오른쪽 사진처럼 저렇게 오랜시간 스팀..을 쬐어주며 녹였습니다.
주방이 난리가 났지만 그래도 녹긴 녹더라구요. (하하하)
닭육수 활용법
이렇게 생긴 닭육수는 여러가지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닭고기가 많이 부서져서 한번 체에 거르고 사용하면 더욱 깔끔한 닭육수가 됩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이 닭육수 활용법은 '마녀스프' 만들기 입니다.
비주얼은 조금 별로일 수 있겠지만 (^^;) 정말 맛있고 간편해서 두고두고 삼일 정도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토마토와 양배추를 포함한 채소를 모두 때려넣고 (냉털 가능!), 카레와 버터를 좀 추가해서 끓이면 정말 쉽게 마녀스프를 완성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레시피에는 국물을 내는 과정이나, 새로운 고기로 맛을 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저희는 미리 준비해 놓은 닭육수가 있어 손쉽게 이 과정을 패스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닭고기를 끓여서 만든 닭육수이므로, 치킨스톡 등으로 맛을 낸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맛이 나서 좋더라구요.
또 마녀스프를 걸쭉하게 끓여서 삶은 파스타 면에 올려 먹어도 좋은 소스가 됩니다.
혹은 닭육수에 밥을 넣어서 끓이면 손쉽게 닭죽을 완성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레시피를 좀 더 자세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저처럼 닭가슴살 혹은 닭안심살이 한 덩이로 얼어버려서 당황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 포스팅을 보시고 문제를 잘 해결하시고 맛있는 식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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