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보 식집사의 일기/1. 바질

바질 키우기: 2. 키워보자 (부제: 따뜻한 나라의 바질이)

by 나는 디디 2023. 8. 4.
반응형

안녕하세요~ 초보 식집사 디디입니다.
오늘은 저번 포스트에 이어 싹이 돋아난 바질을 보여드리기 위해 왔어요!

바질 심는 방법은 아래 포스트를 확인해주세요!

2022.10.03 - [초보 식집사의 일기/1. 바질] - 바질 키우기: 1. 심어보자 (준비물: 다이소)

 

1. 드디어 돋아난 싹!

 

보이시나요..?

보이시나요!!!


여기도 꿈틀, 저기도 꿈틀!
싹이 돋아날 때 왜 ‘꿈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지 알게 되었달까요..!!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도 저때의 놀라움이 새록새록하네요🥹
마른 씨앗에서 생명이 움튼다는 것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저는 다 큰 성인이지만 (ㅋㅋ;;)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해도 정말 좋은 추억과 배움이 될 것 같아요.


2. 바질에게 물과 햇빛은 얼마나?

8월 기온 및 강수량. 출처는 기상청입니다!

9월 기온 및 강수량. 출처는 기상청입니다!

출처: https://diyeverywhere.com/2016/06/24/heres-what-you-need-to-know-to-grow-fresh-basil----indoors-or-out/


바질 씨앗을 화분에 심은 날이 8월 31일, 싹이 돋아난 날은 9월 3일이예요!
바질은 하루에 6~8시간의 직사광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질이 너무 건조해지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바직은 촉촉한 땅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식물 기르기 글들을 보거나 꽃집에 가면 ‘흙이 마르면 한번씩 듬뿍 물을 주세요~’라고 많이들 하시잖아요.
하지만 바질은 생각해보면 과습을 무서워하면서 물을 찔끔찔끔 줬을 때보다, 듬뿍듬뿍 줬을 떄가 훨씬 빠르게 자랐던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건조한 날에는 흙이 마르기 전에, 약간 백설기 마냥 포슬포슬 할 때 한번씩 물을 줬습니다.
혹은 저면관수로 (이전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화분 아래에 물을 깔아 놓는 방법이랍니다.) 흙의 촉촉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3. 바질이 자라는 온도는?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바질

출처: https://plantophiles.com/plant-care/how-cold-can-basil-tolerate/


모든 식물들은 원산지와 비슷한 환경일 수록 잘 자랍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 이 말보다 지키기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도 원산지 떠나 해외여행 가면 쌀밥에 라면, 김치 등등 안좋아했더라도 땡기는 것지 않으시나요?
사람들은 그래도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 돌아다닐 수 있지만, 식물들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결론은! 바질은 열대 아시아 출신의 식물로, 바질은 뜨거움보다는 차가움을 더 힘들어한다고 합니다ㅠㅠ
열대 아시아라면 대부분 동남아라는 말인데, 동남아를 생각하면 항상 따뜻하고.. 습하죠.. ☺️ (지난 해외여행이 기원전처럼 느껴지네요…🥹)

위의 글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바질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는 섭씨 27~32도
2. 바질이 자라지 않기 시작하는 온도는 섭씨 10도 정도
3. 바질이 바로 시드는 온도는 섭씨 0도

지금이 벌써 10월이니, 온 집안에 보일러를 틀어도 가장 잘 자라는 온도에 도달하기는 힘들것 같지만🥹
아직 집안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으니, 어서 바질 키우기에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조금 더 일찍 바질이들을 만났으면 더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ㅠㅠ


자라나기까지 저는 매일 물을 주고, 집에 해가 잘 들지 않는 관계로ㅠㅠ
창가에 화분을 놓을 수 있게 만들어진 작은 테라스? (테라스라고 하니 거창해보이지만.. 거의 난간에 가까운 어떤.. 창문 근처 받침대였습니다ㅎ.ㅎ)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간신히 햇빛을 주었답니다.
지금은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기르고 있는데, 정말 환경이 달라지니 확실히 성장 속도가 다르더라구요.
날도 추워지니 실내에서만 기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조명 구매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제라늄 왕집사인 엄마 집 풍경.. 밤에 보면 정육점같아요^^;;;


정리해보니 올해의 뜨겁고 습했던 여름과 초가을 날씨들이 바질이들을 더욱 쉽게 자라게 도와준 것 같네요.
바질을 기르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는 방법도 배운 것같아요.
바질이 정말 기르기 쉽고 빨리 자라는 식물인데도 인내심을 배우다니..😌 갈 길이 먼 초보 식집사입니다.

요 며칠 서울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요ㅠㅠ
저번달의 뽀송한 바질 사진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자란 바질과 분갈이에 대한 포스트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녕!

햇빛을 듬뿍 받고 행복해진 바질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