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디예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 이상기후는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2014년 이후 프랑스에서는 약 4000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어요.
한국에서도 올해만 온열질환 의증으로 1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온열질환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체온 조절이란?
체온 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땀을 흘리는 것'입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낮아지는데, 이것이 체온 조절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온 조절은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분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이 계시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기능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여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고온 순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고온 순화 (Heat acclimation)은 인간이 고온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에서 작동시키는,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더운 곳에 가면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땀을 분비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인간은 이 과정을 위하여 하루에 최대 20L까지 땀을 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온 순화의 특징 중 하나는 그 과정이 진행될수록 묽은 땀을 분비시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물(땀)은 많이 나지만, 나트륨, 즉 염분은 몸에 보관하려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체액 내 전해질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음식을 짜게 먹는 나라이므로 염분섭취는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짜게 먹으면 부어서 살이 찐다는 이유로 저염식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나라가 짜게 먹는 특징 때문이지, 절대적인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몸 안의 염분, 즉 나트륨이 극도로 적어진 상황을 '저나트륨혈증 (hyponatremia)'라고 합니다.
저나트륨혈증은 가볍게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 피로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심하게 진행되면 뇌가 붓는 증상, 즉 뇌부종이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아주아주 싱겁게 먹는다하더라도 음식물들에는 적절한 정도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온열질환 세 가지
본론으로 돌아와서, 온열질환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온열질환은 열피로, 열경련, 그리고 가장 무서운 상황인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열피로 (Heat Exhaustion)
열피로란 고온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혹은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경우에 맹물만 마시게 되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렸는데 맹물만 먹는 경우 열피로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는 생각보다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구역감, 어지러움이 있고, 두통이나 변비 혹은 설사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119에 신고하셔서 수액 보충 (링거 맞기) 등 간단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 열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 즉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주어야 합니다.
2. 열경련 (Heat Cramp)
열경련은 열피로가 한 단계 진행된 경우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열피로 증상을 보이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거나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데됩니다.
열경련으로 인한 근육 경련은 짧게는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 분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경련은 모든 근육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많이 사용하여 피로해진 근육에 더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팔다리, 배, 손가락 등에서 가장 많은 경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119에 신고하셔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열피로에서와 같이 수액 보충과 더불어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하기도 합니다.
3. 열사병 (Heat Stroke)
이 세가지 질환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열사병입니다.
열사병은 일사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열사병이란 열피로, 열경련과 같이 고온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심각한 체온조절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체온조절중추까지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체온조절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온몸의 피부에서 땀이 나오지 않아 체온이 40도 이상의 심각한 고온상태가
이런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즉각적으로 처치해야합니다.
119가 도착하기 전 잃어버린 체온조절기능을 외부에서 공급해주기 위하여 온몸에 물을 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열사병을 구분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열사병과, 치료가 필요하기는 하나 열사병보다는 덜 긴급한 열피로 혹은 열경련을 구분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피부의 상태입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가 손상된 상태로 땀이 나오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겁습니다.
반면, 열경련 혹은 열허탈의 경우 땀은 분비되기 때문에 피부가 축축하고 차갑습니다.
따라서 더운 곳에서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하면, 반드시 피부의 상태를 만져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파악하기 전에,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하면 119에 먼저 신고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온열질환 예방 수칙
이렇게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는 온열질환,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다음은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들입니다.
- 낮 시간대 (12~17시) 외부활동 피하기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 심장 혹은 신장 등과 관련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이외에도 평소에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치매 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환자, 비만한 사람 등은 특히! 이 시간 활동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 충분한 양의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맹물을 마시는 경우 위에서 말씀드린 저나트륨혈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꾸준히 수분을 나눠서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불가피하게 야외작업을 할 때에는 작업 중간중간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기
혹여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경우, 호흡이 편한 것을 사용하고 땀 등으로 젖으면 새 것으로 교체하여 호흡을 편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구역감, 힘빠짐을 느끼면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기
- 밀폐된 차량 등에 어린이나 노인을 절대로 혼자 두지 않기
지금까지 온열질환의 기전, 구분과 예방 수칙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