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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쉽게 고르는 방법: 가나다, 123만 알면 고를 수 있어요!

세실 Cécile 2023. 8. 1. 00:20

안녕하세요, 디디예요😊

 

지독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야외활동 하기가 점점 두려워지고 있어요.

모 기후학자는 '지구온난화는 끝났다. 끓는 지구의 시대.' 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피부로 와닿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가장 쉬우면서도 하고 나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책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책 읽기를 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독서퀴즈에서 독서왕으로 상을 받아보기도 하고, (왕이라니..ㅋㅋ)

중학교 때는 교내 도서관에서 책정리를 하는 도서부로 활동하기도 하고, 

고등학교때는 고등학교 3학년 때도 독서토론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나름 자랑스러운 이력들이지만 성인이 되니 어디 내세우기는 귀여운 (ㅋㅋ?) 경력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그렇게까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꼭 책을 찾는 것 같아요.

책을 읽지는 않고 쌓아 두기만 하는 것을 놀림조로 ‘적독(積讀)’이라고 하는데 저도 참 뛰어난 적독가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뛰어난 독서가는 아니지만, 그만큼 야매 독서가로서의 가방끈은 길기에!

아주 쉽게! 책 고르는 방법을 오늘 알려드리려고 해요.

 

참고로 독서 고수분들, 혹은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에게는 다소 하찮은 방법일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그만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쉽게 좋은 책 고르는 방법입니다.

 

주변에 좋은 책이나 공부를 추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런 분은 정말 드물어서 속상하셨다면 이 방법을 강추드리고 싶어요.

이 방법은 좋은 책을 추천해줄 사람이 없어도, 또 책을 보는 눈이 전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도 애용하는 방법이니 꼭 사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 출판사를 확인하자.

구글에 '출판사 순위'를 검색해보세요. 위와 같은 순위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검색 후 가장 첫번째로 뜨는 기사의 표를 가져왔어요.

3~4년 전 자료이기는 하지만 아마 지금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마치 다른 분야에서도 대기업이 상위권을 탈환당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로 도서출판계에도 대기업이 있으니까요.

위 표에서도 순위가 바뀌기는 했지만 20위권 안에서는 새로 유입되거나 나가는 출판사는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위권 안에는 문학동네, 북이십일, 시공사, 창비, 김영사, 길벗, 다산북스, 민음사, 학지사 등이 있네요.

(씽크빅과 마더텅은 학습지 전문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적지 않았습니다.)

 

저 순위권 안의 책을 사면 십중팔구는 좋은 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책을 쓰는 작가에게는 더 많은 고료를 줘야하는데, 영세한 출판사에서는 아무래도 그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작은 곳이라고 해서 좋은 책을 출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적을 수 밖에 없지요.

잘 알고 있는 출판사이거나 그 분야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면 출판사와 상관없이 그 책을 사는 것이 맞아요.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야라면 대기업 출판사, 즉 문학동네, 북이십일, 시공사, 창비, 김영사, 길벗, 다산북스, 민음사, 학지사 등에서 출판된 책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중쇄 횟수를 확인하자.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빨리 중쇄되었는지를 확인하여 좋은 책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좋은 책이라기보단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예요.

하지만 좋은 책이라면 입소문을 탔을테고, 그만큼 많이 팔렸겠지요?

이 사실에 기반하여 책을 고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중쇄가 무슨 뜻일까요?

중쇄 [重刷] 매체를 더 늘려 인쇄함. 또는 그런 인쇄물. 

위와 같은 뜻인데, 먼저 이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판'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책을 처음으로 찍어내는 것을 '초판 '이라고 하는데, 이 초판된 책이 모두 팔리면 출판사에서는 더 팔릴지, 혹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고려하여 중판 혹은 중쇄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쇄된 책은 이미 잘 팔린 책이고, 출판사에서도 더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중쇄된 방법을 확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한국에서 출간되는 모든 도서에는 위와 같은 정보를 기입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책의 맨 첫장 혹은 맨 마지막 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이번에 제가 구매한 '월급쟁이 상식사전'이라는 책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이 책은 2008년에 처음 출간되어 총 5번 개정되었네요.

4차 개정판이 14회나 중쇄 된 것을 보면 1~3차 개정판은 한번씩만 찍어냈을 것 같지 않은데 지면 관계상 생략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혹은 실제로 한 번만 인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ㅎㅎ) 

 

재미있는 점은 5차 개정판은 1쇄에서 4쇄까지 1년이 소요되었는데,

4차 개정판 1쇄에서 14쇄까지 약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아마도 저 때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아마 그 영향으로 이 책이 더 잘 팔려서가 아닐까하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1) 얼마나 많이 중쇄되었는지

2) 얼마나 빨리 중쇄되었는지를 확인하면 책의 판매량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에는 초판으로 아주 적게 찍을 수도 있다는 점과 많이 팔린 책이 꼭 좋은 책은 아니라는 점이 맹점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저와 같이 책 보는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간단하게 숫자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묘하게 매력적인 책을 찾아라!

그림 밖에 없는 책이지만, 표지가 멋지지 않나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면 무엇하나요? 제가 읽지 않으면 없는 책과 같은걸요!

그 책의 표지가 예뻐서, 제목이 마음을 끌어서, 목차에 내가 원하는 내용이 있어서 끌릴 수도 있지만 심지어 책날개에 있는 저자의 사진이 맘에 들어서 책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우스운 얘기 같을 수 있지만, 한 장의 책도 읽지 않는 것보다는 아주 잠깐이라도 종이와 글자를 읽는 즐거움을 갖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시간이 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렇게 내가 직접 고른 책이 끝까지 읽기도 쉽습니다. 

이성을 볼 때 내 '촉'을 믿으라고 하잖아요. 그처럼 책을 고를 때도 십수년, 혹은 수십년을 쌓아온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만의 '촉'으로 내에게 재미있는 책을 고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좋은 책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책이니까요! 스스로의 독서취향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한 분야에만 너무 매몰되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독서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좋은 책을 고르는 아주 사소하지만 그만큼 간단한 저만의 팁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많은 분들이 좋은 책, 재밌는 책을 찾고 즐거운 독서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