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거워/서재

철학자의 스크랩북: 1. 과거에서 온 아름다움

세실 Cécile 2022. 10. 21. 17:46

안녕하세요, 디디예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서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부분을 소개하려고 해요.

 

철학자의 스크랩북

1865년에 미국 일리노이에서 태어난 엘버트 허바드가 엮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스크랩북입니다.

그 시절엔 이직이라는 개념도 없었을텐데, 엘버트 허버드는 작가이자 철학가로, 또 출판인, 예술가, 사회운동가와 기업가를 겸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만큼, 이를 발휘하기 위해 평생을 쉼없이 살아온 저자 허바드는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영감을 준 글들을 모았습니다.

허바드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기 전에 이를 책으로 출판하는 등의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딱히 제목이 있거나 주제별로 정리되어있는 구성은 아닙니다.

그러나 글귀 하나하나가 그의 폭넓은 독서력과 생각을 보여주기에 가치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감명 깊은 글들도 분명 있었지만, 너무 오래된 책이다보니 시대에 뒤떨어지는 글들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구절들이 모여있다보니 다양한 주제들이 뒤섞여있었지만, 크게는 사랑과 아름다움, 예술,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진리에 관한 글들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구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과거에서 온 아름다움

미덕은 단 하나뿐이다. 인간 존재들이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죄악도 단 하나뿐이다. 인간 존재들에게 무관심하게 대하거나 잔인하게 해를 입히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도덕의 전부이다. 그것이 선이고, 그것이 인본주의이고, 그것이 사회적 양심이다. <존 윌리엄 로이드>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이바지하는 존재이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은 이 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이다. 또 친구가 하나라도 있는 이상, 그 사람은 절대로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은 어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관심은 언제나 오늘과 내일에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리처드 맨스필드>

 

예술이 따라야 할 길을 제시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예술에 길을 제시한다는 것은 곧 예술을 의심한다는 뜻이 아닌가. 예술이란 모름지기 자연의 법칙에 따라 발전하면서 전적으로 인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은 언제나 자연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사회 발전과 보조를 맞춰왔다. 미의 이상은 건강한 사회에서는 결코 죽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술에 자유를 부여하고, 예술을 가만 내버려둬야 한다. 예술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하라. 그러면 예술은 뜻한 바를 이룰 것이다.
어쩌다 그 길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예술은 곧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사회 자체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어떠한 예술가도, 아니 셰익스피어조차도 예술에 길과 목표를 정해줄 수 없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언어의 신랄함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신랄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나는 진실만큼 엄정할 것이며, 정의만큼 단호할 것이다. 진실과 정의에 대해서는 나는 중용의 정신으로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쓰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절대로!
자기 집에 불이 난 사람에게 차분하게 경보를 울리라고 말해봐라. 그 사람에게 화마의 손아귀에서 아내를 차분하게 구해내라고 충고해봐라.
그리고 엄마에게 불구덩이에 떨어진 아이를 천천히 끄집어내라고 말해봐라. 설령 그런 위급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한다하더라도 나에게는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에 중용의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하지 마라. 정말로,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나는 얼버무리지 않을 것이다.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단 한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나의 목소리를 뚜렷이 낼 것이다. 지금 사람들의 무관심은 모든 동상들을 좌대에서 뛰어 내리게 하고 사자의 부활까지 서둘러야 할 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

 

  도보 여행의 중요성이나 매력에 대해, 혹은 한 사람의 인간 존재로서 도보 여행의 기술을 배울 필요성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여가의 의미를 가르치고, 사람들이 드넓은 대기의 매력을 알도록 하고 인간과 흙의 연결을 피부로 느끼도록 한다면, 나는 국민들의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도보 여행자보다 더 부드럽고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이 세상을 보지 못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지니는 시골에서 도보 여행자보다 더 많은 것을 받거나 주지 못한다.
  들판에서 땀 흘려 일하는 농부 다음으로 도보 여행자는 흙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도보 여행자는 자연과 더욱 밀접하고 더욱 생생한 관계를 맺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보다 자유로우며 따라서 그의 마음도 보다 여유롭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발에 뿌리를 내리는데, 자신의 집 안에 있거나 탈것을 타고 있을 때에는 기껏해야 회분에 심어진 식물에 불과하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흙을 자신의 발바닥으로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밟음으로써 흙과 소통을 하게 될 때, 그와 흙 사이에 확고한 연결이 이뤄진다. 그러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잔뿌리들을 통해서 그의 개성이 흙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이 여름과 겨울에 걸었던 큰길과 오솔길들, 그리 고 당신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던 초원과 언덕들... 그런 것들이 당신의 마음에 신선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거나 어떤 고귀한 관점을 당신 앞에 펼쳐 보인다. 특히 당신이 친구와 달콤한 대화를 나누며 걷다가 나무 밑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샘가에서 물을 마시곤 했던 그 고요한 길들은 그날 이후로는 옛날의 그 길이 더 이상 아니다. 거기엔 새로운 매력이 더해졌다. 거기선 그런 아름다운 생각들이 영원히 솟아나고 있으며, 당신의 친구는 영원히 그곳을 걷고 있다. <존 버로우스>

 

살면 살수록, 우리가 베풀지 않은 사랑과 발휘하지 않은 능력,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이기적 조심성이 곧 인생의 낭비라는 확신이 더욱 커진다. 이 중에서 이기적 조심성의 경 우에는 고통을 피하게 해 주는 한편으로 행복을 놓치도록 만 든다. 종국적으로 본다면, 일생동안 "모든 고빠들을 최대한으로 늘여보지 않은" 사람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메리 콜몬델리>

 

  아무도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하늘에서 이상한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새와도 같다.그것은 우리들에게 가벼이 내려앉는다.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또 그것이 언제 어떻게 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을 하지 않는 생명체는 불이 켜지지 않은 등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기 등이 하나 있다. 그런데 아직 아무도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등에 불을 붙여보아라. 그러면 그 등은 몸을 떨면서 빛을 발하며 그 방의 중심이 될 것이다. 등의 불빛이 미치는 범위 안의 모든 것은 새롭게 빛을 발한다. 그렇듯 새로 사랑하게 된 사람도 자연의 모든 것들을 아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
  아니면 가뭄에 타들어가고 있는 어떤 식물의 이미지를 떠울려보라. 쨍쨍 내리쬐는 햇빛이 식물을 바싹 태우고 있다. 뿌리는 날이 갈수록 더욱 단단해지기만 하며 말라가는 땅 속에서 수분을 찾느라 이리저리 더듬고 있다. 그 식물은 말라 비틀어져 머리를 떨어뜨리고 있다. 하얗게 비쩍 말라 금방이라도 죽을 듯하다.
  바로 그때 빗방울이 떨어지며 밀어를 속삭인다. 빗방을 하나하나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더 없이 순수한 존재이다. 생명에 반드시 필요한 정수이다. 그 세례식에서 식물은 몸을 곧추 세우고 물을 마시며 생기를 되찾는다. 밤이 되면 식물은 힘을 다시 얻고, 아침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나는 고된 삶과 과도한 걱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 나는 그 사람에게도 사랑이 다가오는 것을, 사랑이 그를 말쑥하게 바꿔놓고 혼자 힘으로 우뚝 서도록 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에게서 색깔과 광휘가 홍수처럼 터져 나왔고, 그의 창의적인 작업은 지금 수천 명의 사람들을 뜨겁게 자극하고 있다.
  또 다른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어둠이 깔렸는데도 사람이 없어서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집은 어떨까? 창문들은 컴컴하고, 문은 닫혀 있다. 신선한 바람은 그 집을 스쳐지나칠 뿐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집 안에는 하루 종일 갇혀 있던 무거운 공기가 나른하게 좋고 있다. 그 공기는 바깥세상의 바람과 만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때 부인이 열쇠를 들고 온다. 그녀가 집 안으로 들어선다. 창문이 활짝 열리고 갇혀 있던 공기가 서둘러 빠져나가고 신선한 바람이 들어온다. 등불이 켜진다. 불빛이 창문과 문을 가득 채운다. 저녁식사 준비가 끝난다.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발자국 소리가 더 많이 들려온다. 그 집은 다시 빛으로 반짝이며 살아 꿈틀거린다. <그레이스 라이스>

 

무엇이 사람을 고귀하게 만드는가? 희생은 아니다. 왜냐 하면 극도의 호색가도 희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열정을 따 르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일부 열정은 창피스럽기 때문이 다. 이기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결실을 얻을, 고귀한 자의 이기심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열정의 어떤 부분, 이를테면 특별하면서도 의도적이지 않은 것 귀하고 독특하고 광기에 가까운 어떤 통찰력, 다른 사람들이 냉담하다고 느끼는 것들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는 감각, 가치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서 가치를 느낄 줄 아는 안목, 자신이 모르는 신에 봉헌된 제단에도 제물을 바칠 줄 아는 너그러움, 어떠한 보상도 요구하지 않는 용기, 사람과 사물을 결합시킬 줄 아는 자부심. 이런 것들이 사람을 고귀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모든 젊은이는 내면에 이런 감정을 품고 가꿔나가야 한다. 자기 자신을 자연의 실패작으로 여김과 동시에 자연의 위대하고 경이로운 뜻을 입증할 한 증거로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젊은이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자연은 나를 성공작으로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나는 미래에 자연이 나를 더 훌륭한 작품으로 다듬어내도록 도움으로써 자연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행복 자체가 충분한 변명이 된다. 아름다운 것들은 옳고 진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행동은 신을 즐겁게 하는 행동이다. 현명한 사람은 아름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를 내면적으로 알고 있으며, 지고한 지혜는 이 직관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무엇이 옳은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사람의 가슴 안에 있다. 그러니 너 자신을 믿도록 하라. <아리스토텔레스>

 

  행복할 줄 모르는 사람은 행복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무관심과 열정만을 오가는 야생의 동물들은 행복을 모른다. 행복하기 위해서, 아니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서도 당신은 이성적이어야 하거나 니체가 더 좋아할 표현을 빌리면 길들여져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힘을 재보았고, 당신의 열정의 열매를 맛보았고, 이 세상에서 당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배웠고, 또 이 세상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당신에게 진정으로 이로운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음에 틀림없다. 행복하기 위해서 당신은 현명해야 한다. 이 행복이 간혹 본능적으로 발견되며, 그러면 아무리 무례한 광신자라 하더라도 이 행복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행복이 이성적인 사람들이 절대로 겪지 않을 어떤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또 행복이 자제와 금욕을 수반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행복에 이처럼 고결한 면이 가미된다고 해서그 달콤함이 결코 덜하지 않다. 행복의 영혼은 여전히 건강하고 유익하다.<조지 산타야나>

 

다음 세상에서 영생을 누리겠다는 희망은 영적 존속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보고 좋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승에서의 삶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로버트 J. 쇼어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판단할 때 그 잣대로 삼는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고통의 영향을 중요하게 여긴다. 나는 사람들이 혹독한 시련 끝에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고려한다. 금은 용광로에 오래 있어도 조금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리처드 세실>

 

당신의 친구들이 죽을 때까지, 당신의 사랑과 친절의 단지를 봉하지 않도록 하라. 그들의 삶을 친절로 충만하게 하라. 친구들의 귀가 아직 들을 수 있고 그들의 가슴이 아직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동안에 친구들을 격려하는 말을 하고 친구들을 인정하는 말을 하라. <헨리 워드 비처>

 

숭고한 것과 터무니없는 것은 서로 아주 가까운 사이라서 뚜렷이 구분하기가 무척 어렵다. 숭고한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터무니없는 것이 된다. 그리고 터무니없는 것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숭고한 것이 된다.<토머스 페인>

 

책을 읽다보면 빅토르 위고의 말 중 '힘이 부족한 사람은 없다. 의지가 부족할 뿐이다.'라는 말도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의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 세상인 것 같아요.

 

좋은 글들을 공유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다음에 만나요, 안녕!